아들만 셋을 둔 어떤 유대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자식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자신의 재산은 나귀 17마리가 전부인데, 큰아들은 가장으로 형제 간 책임질 일이 많으니 재산의 1/2을 갖고, 둘째는 1/3, 막내는 형들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니까 1/9을 가지라는 유언이었다. 그리고 재산을 나누면서 절대로 싸우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제들은 나귀 17마리를 아버지의 유언대로 나누려고 하였다. 그런데, 도무지 나누어지지 않는 것이다.17마리의 1/2은 8.5마리, 1/3은 약 3.7마리, 1/9은 약 1.9마리....이를 어쩌나. 결국 형제들은 아버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재산을 분배하면서 서로 나귀 한 마리라도 더 차지하려고 심하게 다투기 시작하였다. 우연히 이스라엘의 한 랍비가 나귀를 타고 형제들이 싸우던 곳을 지나게 되었다. 랍비는 형제들이 싸우는 이유를 물어 그 사정을 알게 되었다. 랍비는 형제들에게 "내가 타고온 나귀를 그대들에게 줄 테니 싸우지 말고 나누시오."라며 나귀를 형제들에게 주었다. 이제 나귀는 18마리가 되어 나누기가 쉽게 되었다. 큰형은 1/2로 9마리, 둘째는 1/3로 6마리, 막내는 1/9로 2마리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모두 나누고 나니 나귀 1마리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9+6+2=17마리) 그래서 남은 한 마리를 랍비에게 다시 드리고, 형제들은 서로 부등켜 안고 서로 싸운 것을 사과하며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는 형제들과 싸우는 일 없이 잘 살았다고 한다. 결국 아버지의 유언이 형제들에게 큰 깨달음을 주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