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 때, 아줌마들은 물건을 파는 가게 주인에게 가격을 묻는다. '이 건 얼마요? 저건 얼마요?' 이런 정도의 질문은 괜찮다. 그런데, 생선 가게에 들른 아줌마는 주인에게 손가락으로 생선을 가리키며, '이 놈은 얼마요? 저 놈은 얼마요?' 라고 묻는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생선을 파는 가게 남자 주인은 내색은 않지만 속이 영 불편하다. 왜일까? 말할 것 없이 성차별을 느끼지 때문이다. 생선에도 분명 암컷과 수컷으로 성이 구별되어 있다. 그런데도 아줌마는 성을 구별하려고도 않고 무조건 '이 놈', '저 놈' 하니까 기분이 나빠지는 거다. 성을 구별하여 암컷이면 '이 년은 얼마요?'라고 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