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관광할 때 원더풀을 외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화장실이다. 가는 곳마다 최신식으로 깨끗하게 되어 있고, 돈을 받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 갔을 때 공중 화장실은 예외 없이 1인당 0.5달러를 사용료로 지불했었고,  이태리에 갔을 때는 1인당 1.5유로를 지불한 기억이 있다. 물론 식당의 화장실은 예외이다.) 둘째는 식당이다. 무엇보다 식당이 엄청 많아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찾아 먹을 수 있고, 심지어는 24시간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도 있다.(많은 선진국들은 오후 7시 이후가 되면 음식을 파는 곳이 없다.) 더구나 밑반찬을 원하는 대로 다시 시켜먹을 수 있고, 물도 언제나 공짜이다.(선진국의 경우 반찬을 더 시키면 그만큼 돈을 더 내야 하고, 물값도 따로 계산해야 한다. 물값을 내지 않으려면 수도물-그들은 tap water 라고 함-을 주문하면 되는데, 배탈나기 십상이다.) 세째는 와이파이이다. 한국은 IT 강국답게 와이파이가 장소를 불문하고 잘 터진다. 지하철에서도,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왠만큼 큰 음식점에서도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네째는 교통인데, 그 중에서도 지하철은 단연 어느 나라의 지하철보다 편리할 만큼 요소요소마다 연결이 되어 있다. 그리고 외국이라고 하여 한국 사람들에게 묻지 않을 만큼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편리하기가 그지없다. 오히려 지하철에서도 길을 묻는 분은 바로 우리나라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당고개 방향으로 가는 4호선 전철이 성신여대입구역에 도착할 즈음에 한 할머니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에게 물었다. "이봐요 젊은이, 이 기차 길음으로 가나?" 그러자 젊은이는 "아니요, 전기로 가는데요?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할머니는 자기의 짐보따리를 챙겨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이윽고 다시 전철은 출발하였고, 잠시 후에 안내 멘트가 나왔다. "다음에 내리실 역은 길음, 길음입니다." 아이코~이를 어쩌나. 젊은이는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찌할 줄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