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한 세대(generation)는 30년 정도의 범위를 의미한다. 부모님과 자녀의 나이 차이가 30년 정도 나니까 맞는 말인 것 같다. 필자가 처음 교직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나이가 26세였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나이가 일반적으로 19세이니까 불과 일곱 살 차이 밖에 안나는 정도였다. 그런데 학생들의 나이는 항상 그대로인데, 가르치는 교사의 나이는 꾸준히 쌓여 어느덧 50대가 되었다. 그 때 머릿 속에 번득 떠오른 단어가 바로 세대 차이~!! 드디어 학생들과 세대 차이를 느켜야 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교실에서 늘 그들의 말을 들으며, 서로 질문하고 답하고, 농담하는 사이에 세대 차이라니. 그런 고민 중에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학생들과 같은 세대임을 선언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교실마다 첫 수업 시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생들과 나는 같은 세대이니까 선생님을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소통하며 잘 지내자. 우리 같은 세대 맞지?" 그러자 학생들의 눈이 둥그래졌다. '연세 꽤나 드신 선생님이 우리들과 같은 세대라니?'라는 표정들이었다. 그 때 내가 질문하였다. '나는 오십대인데, 학생들은 몇 대인가?' 그러자 학생들이 일제히 대답한다. "십대요~!" 이 때다. 나는 "오~십대~!! 이제 알겠지? 나는 오십대, 학생들은 오~십대" 그러니까 같은 세대지...ㅎㅎ